드론 커피배달/구글의 HTC인수/우버쉐어 출시

-3일 동안 본 뉴스 중 관심 있는 뉴스 3가지만 골라서 전합니다-


드론으로 커피배달?

두바이 해변서 드론으로 커피 배달 상용화

두바이에서 신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해변에서 드론으로 커피를 배달 주문해서 마시는 것이다.

최근 ‘코스타’라는 한 카페는 손님이 커피를 주문하면 소형 드론에 커피를 매달아 전달하는 ‘드론 드롭’ 서비스를 선보였다.

도입한 배경도 설문 시 82%의 손님들이 찬성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주문시 15분 안에 드론으로 직송해준다고 하니 커피 시키고 가만히 해변에 누워있기만 하면 되는 세상이다.

앞으로 드론으로 더 많은 서비스가 펼쳐지길 기대한다.




구글의 HTC 픽셀 팀 인수

구글,HTC 픽셀팀만 인수한 이유는

최근 구글이 대형 딜 하나를 성공시켰다.

대만 스마트폰 업체 HTC의 픽셀 제조 개발 사업부문을 인수한 것.

일각에서는 HTC 전체 혹은 스마트폰 사업부가 아닌 픽셀 제조 팀만 인수한 것에 의문점을 가지기도 한다.

어쨌거나 구글은 이번 인수를 통해 하드웨어 분야에 재진출한 셈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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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과 HTC.


지난 2011년 미국의 모토로라를 125억 달러에 인수하고 자체 스마트폰인 ‘넥서스’를 출시했지만 아시다시피 성적이 저조했다..

그 후 구글은 2014년 모토롤라를 매각하고 만다.

하지만 지난해 HTC와 협업해 내놓은 스마트폰 ‘픽셀’이 긍정적인 성과를 거둠으로써 구글의 하드웨어 욕망이 다시 살아났다.

아마 그 흥행이 이번 HTC 픽셀 팀 인수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나 싶다.

사업부 대형 인수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면서도 하드웨어 역량을 확보하겠다는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인수방향을 택한 것이다.

이번 인수는 HTC에게도 나쁘지 않은 인수였는데 애플, 삼성 등 주요 스마트폰 공급자들에게 밀려 주요 공장 가동을 중단하거나 생산을 위탁하면서 스마트폰 시장에서 설 자리를 잃고있었던 HTC에게도 매각 필요성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구글의 하드웨어 욕망

구글의 경쟁사 애플의 경우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통합 생태계를 구축하며 SW최적화 및 뛰어난 기술 안정성을 갖추고 있다. 애플은 그로 인해 강력한 고객 로얄층을 갖을 수 있게 되었다.

애플이 하드웨어 역량을 갖추지 못했다면 ios, 시리, 홈킷 등 애플의 기술들과 조화롭게 시장에 안착하지 못했을 것이다. (애플은 정말 기존의 기술과 제품을 잘 다듬었다.)

이 최적화와 애플 생태계가 최근에 나온 AR Kit이 차세대 글로벌 AR 플랫폼이 된다고 보는 요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이처럼 애플의 사례를 보면 왜 구글이 하드웨어에 욕심을 드러내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인수를 통해 구글에 HW와 SW의 최적화, 품질관리, 생산 기술과 공급망 관리 등 그동안 구글이 확보하지 못햇던 HW 관련 노하우들이 더해진다면 구글 또한 그들만의 생태계를 갖출 수 있을 것이다.


9.30일 업데이트

구글이 왜 애플의 HW전략을 참고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 또 하나 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같은 경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파편화되어있다. 소프트웨어는 한 회사에서 제조하는 반면 하드웨어는 수십개의 회사에서 만든다. 또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는 통신사가 맡게 되었다.

이에 따라 일부 업데이트가 수 개월 씩 늦어지는 경우가 생겨나며 새로운 OS버전을 내놓았을 때 전체 유저 중 일부만 적용을 받는 문제점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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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점유율, 현재 기준으로 안드로이드 7 점유율은 15%이지만 훨씬 부족하다. 출처: 애플 WWDC


이 점은 구글이 안드로이드가 자사의 소프트웨어인데도 불구하고 완전히 통제할 수 없게 만드는 이유 중이며 애플의 HW전략을 참고하려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물론 해결책은 존재한다. 안도르이드 업그레이드 문제에 대한 구글의 2가지 해결책과 미래)


다만 이것이 스마트폰 시장을 겨냥한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이미 삼성과 애플이 2강으로 선두에 서고있고 스마트폰 시장은 성장세가 극히 둔화되었기 때문이다.

아마 이번 인수는 차세대 분야인 VR/AR 등을 겨냥한 것이 아닐까 싶다.

차후 구글이 어떤 기기를 내놓을지 궁금해진다.


우버, 한국에 우버쉐어 출시하다.

우버 카풀 서비스 ‘우버쉐어’ 韓 출시

우버가 서울 일부 지역에서 카풀 서비스 ‘우버쉐어’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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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카풀버전이다.


‘우버쉐어’는 출퇴근 전용 카풀 서비스로 서울 강남구에서 출발하는 카풀을 대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한 요일에 출퇴근 목적으로 정해진 시간대에만 사용할 수 있으며 시간대는 오전 6시~10시, 오후 5시~익일 오전 12시까지이다.

기존 우버앱을 통해서 사용 가능하다. 앱 내에 SHARE 아이콘을 누르면 카풀을 요청할 수 있다.

서비스의 기본료는 1500이며, 운행 종료 후 1분당 50원의 운행 시간요금과 KM당 450원의 요금이 합산된다고 한다. 드라이버 확인, 결제 기능들은 기존의 우버 서비스와 동일하다.

과연 경쟁력은?

우버가 몇 년전 한국 시장에 들어와서 택시 철퇴를 맞고 후퇴했지만 완전히 나간 것은 아니었다.

그 뒤 프리미엄 콜택시 서비스 ‘우버블랙’, 음식 배달 서비스 ‘우버이츠’ 등 해외 서비스모델을 국내에 도입하였다.

서울은 인구밀도도 높고 인구 수도 많기 때문에 포기할 수 없는 시장 중 하나이기에 계속 각종 서비스들을 런칭했지 않을까 싶다.

다만 저런 서비스들은 기존의 우버 서비스의 강력함을 그대로 갖고 오진 못했다. 부가 서비스 같은 느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 나온 ‘우버쉐어’는 기존의 우버와 비슷한 느낌을 가진다. 다만 국내법 상 조금 다듬어진 모습이다.

출퇴근 카풀의 특징 상 시간적 제약을 가지고 있고 이용 목적이 뚜렷해야 하지만 다시 한국 시장에서 공유경제 모델의 기반을 펼칠 수 있다는 점에선 고무적이다.

하지만 우버의 상황이 마냥 좋은 것은 아니다.

이미 국내 시장을 선점한 ‘풀러스’,’럭시’,’티티카카’등 기존의 카풀 서비스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풀러스 같은 경우 누적 이용실적이 300만 명에 이르다. 우버는 이들과 경쟁해서 소비자들을 당겨와야 한다.

게다가 우버쉐어가 이들과 명확한 차별점이 존재하는지 잘 모르겠다.

소비자 입장에서 서비스를 체감하게 될 포인트는 가격이다.앞서 말한 우버의 가격을 예시를 들어 살펴보자.

강남역에서 출발해 광화문으로 가는 경로의 경우 우버쉐어는 6700원-8400원으로 잡았다.

반면 동일한 경로를 택시로 이동했을 땐 예상 택시비가 12000원-15000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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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우버쉐어 비용, 오른쪽이 네이버지도의 예상 택시비이다.


이번엔 국내 카풀서비스이다.

풀러스 같은 경우에 같은 경로가 8380원 정도 나온다.

하지만 풀러스 같은 경우 매일 출퇴근 이용자에게 30%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쿠폰 적용을 마치면 최종 예상가 5860원이 나온다. 우버보다 더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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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우버쉐어 비용, 오른쪽이 네이버지도의 예상 택시비이다.


국내 카풀 서비스의 경우 쿠폰 지급에 대한 막대한 비용 지출이 있기에 우버가 장기적으로는 경쟁력을 가져갈 수 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소비자들에게 최우선은 보이는 가격 경쟁력이다.

우버의 경우 “600개 이상의 도시에서 제공하는 기술 경쟁력, 쌓인 노하우” 등이 있다고 하지만 국내 시장에서 어떻게 적용될지는 미지수이다.

다만 우버가 기업 브랜딩 파워는 다른 브랜드보다 크다고 생각한다.

우버쉐어는 드라이버를 대상으로 별도 OT 교육을 제공하고 차량도 일정 기준 이상의 차량만 심사에 통과시킨다. 또한 인지도 재고를 위해 환경재단과 파트너쉽을 체결해 대기오염을 줄이는 에코 드라이버 1명이 추가될 때마다 1천원을 기부하고있다. 최근 소비 트랜드가 사회적 가치, 감정적 가치 등 가치 소비에 있다는 점에선 우버의 이런 사회 공헌 활동이 소비자들이 우버 이용을 긍정적으로 바라 볼 수 있는 요인이다.

다만 그저 브랜드만 믿고 이용하기엔 더 뚜렷한 차별점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든다. 우버가 앞으로 어떤 전략으로 서울에서 살아남을지 지켜봐야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