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Pass, 영화관을 혁신하다.

-MoviePass라는 스타트업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최근 미국 영화계의 새로운 바람이 불었다. 1달에 일정 금액만 내면 매일 극장에서 영화를 볼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가 탄생한 것이다.

이 영화 같은 이야기는 바로 영화 스타트업 MoviePass(무비패스)에 관한 이야기이다.

오늘은 이 MoviePass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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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패스.


무비패스란?

2011년, Stacy Spikes와 Hamet Watt가 시작한 MoviePass는 MoviePass라는 영화 구독 서비스를 하는 스타트업이다.

MoviePass의 사용방법은 이러하다.

월 정액을 내고 MoviePass에 가입하면 영화티켓 결제용 체크 카드를 받게 된다. 그리고 앱을 이용해 주변 영화관에서 당일 상영 영화를 하나 고른다. 그러면 카드에 영화 티켓 1장을 구입할 수 있는 금액이 충전되고 사용자는 카드로 영화관 매표소에서 티켓을 결제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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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패스를 사용하는 방법에 대한 그림이다.


비즈니스 모델은 월 정액을 내면 피트니스 센터 여러 곳을 이용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TLX의 모델과 유사하다.

단지 분야가 피트니스에서 영화로 옮겨갔을 뿐이다.

무비패스가 언뜻 편리하기만 한 서비스로만 보이나 몇가지 제약도 존재한다.

1.3D나 아이맥스 영화는 못본다. 2D 영화만 가능하다.

2.당일 영화만 가능하다. 미리 영화를 예매하여 볼 수는 없는 시스템이다.

3.특정 거리내에 있는 극장만 앱으로 체크인이 가능하다.


무비패스의 가격 정책

무비패스의 기존 이용금액은 50달러였다. 미국의 영화 티켓 가격이 8~9달러인데 6편의 티켓 값으로 한 달의 영화 30편을 보는 셈이다.

이 가격도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나쁘진 않은 가격이지만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기엔 부담스럽다.

아마 이 점을 무비패스도 간파했지 않았나싶다.

최근 넷플릭스의 창업 멤버 중 한 명인 ‘미치 로우’가 무비패스의 새 CEO로 선임되었는데 되자마자 놀라운 계획을 발표했다.

월 정액 9.95달러로 가격을 파격적으로 인하했다.

그는 ‘매셔블’에서 “새 가격 정책은 나날이 인상중인 영화티켓 가격에 대한 직접적인 반응이다. 무비패스 구독자들은 이전보다 2배 이상 극장을 찾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기존의 영화 산업에 판을 깨기 위해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보니 무비패스의 미래에 대해 미국 영화관들은 회의적이다.

세계 최대 영화관 체인인 AMC는 무비패스의 비즈니스 모델이 지속성이 떨어져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말 회의적인 미래는 기존 영화관들이지 않을까 싶다.

무비패스의 정책 대로 일반 관객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것에 익숙해지면, 상대적으로 높게 가격을 받았던 기존의 영화관들이 힘들어 질 것이다.

가뜩이나 넷플릭스 같이 온라인 스트리밍 업체들의 주가가 연일 상승하는데 무비패스 같은 서비스는 영화관들에겐 엎친데 덮친격이다.

이를 반영하듯 AMC, Regal, Cinemark 등 미국 내 주요 영화관 기업들의 주가는 하향세이다.

특히 AMC의 주가는 50% 폭락했다고 한다.


무비패스의 이슈

다만 무비패스에게도 어려움이 존재한다.

현재, 티켓 가격을 지정된 이용자의 카드에 충전해주는 방식인데 그럴려면 회원들에게 충전해 줄 다량의 현금이 필요하다.

이 현금을 확보할 수 있는 안정된 공급원이 필요한데 다행히 데이터 분석 회사인 Helios and Matheson Analytic(이하 헬리오스)에게 주식을 넘겨 다량의 현금을 확보했다고 한다.

헬리오스는 무비패스 회원들의 데이터을 이용해 영화관 소비, 고객 행동 패턴 등을 분석하고 다양한 맞춤형 광고를 낼 계획이라고 한다.

서로에게 윈윈이 되고 있지않을까 한다.

현재 미국 영화관 사업은 하락 추세이다.

미국영화협회에 따르면 미국의 젊은 층들이 2015년 영화표를 직접 산 횟수는 1인 당 평균 5.9장이라고 한다. 미래의 소비 세대들은 이제 영화를 보기위해 극장에 가지 않고 가정에서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애용한다.

아직까진 미국의 영화 시장의 소비가 대부분 영화관에서 이루어지지만 앞으로의 판도는 계속 변화할 것이다.

이런 영화업계의 하락을 타개하기 위해 무비패스는 거대한 플랫폼을 만들려고 하는 것 같다.

저렴한 가격으로 고객을 확보하고 고객의 데이터로 2차 수익을 활성화 시키는 것. 그것이 무비패스가 그리는 큰 그림이지 않을까 싶다.


업데이트 내용(2018.04.30)

이 글을 쓰고 8개월만에 MoviePass에 대한 기사를 보았다.

MoviePass Got Worse Again
MoviePass Is Struggling, So Use It While You Can

현재 무비패스의 가격 정책은 오르락 내리락 하고, 구독자들은 특정 영화는 두번 이상 볼 수 없다고 한다. 또한 최근에 불거진 고객들의 사기 행각으로 인해, 고객들에게 그들이 티켓 구매한 것을 증명시키기 위해 사진을 요구한다고 한다.

사실 무비패스가 이런 정책을 가지게 된 데에는 배경이 있다. 무비패스의 모회사 Helios & Matheson는 2017년에 15억 달러(약 1조 5천억 원)의 적자를 보았다. 물론 회사는 살아남기 위한 돈이 충분하고 2019년에는 흑자전환을 하겠다고 하지만 상황이 녹록치만은 않아보인다.

이렇기 때문에 무비패스는 흑자전환을 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다. 최근 iHeartRadio라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와 파트너쉽을 맺으면서 정책의 변화를 주었다. 기존의 플랜(1달 당 영화 30개)에서 iHeartRadio와 연동되는 플랜(1달 당 영화 4개)로 정책을 변경했다.

iHeartRadio와 파트너쉽 맺기 이전에 가입한 고객들은 기존 정책이 적용된다고 한다.


업데이트 내용(2018.05.08)

MoviePass’ $10 Monthly Unlimited Plan Is Back Again

무비패스의 오리지널 가격 정책이 돌아온다고 한다. 무비패스 측은 기존의 플랜(1달에 30개)을 8월에 다시 재런칭한다고 한다.

변경되었던 플랜(1달에 4개)는 8달러 짜리 플랜(1달에 3개)로 변경해서 유지한다고 한다.

또한 5월 말쯤에 3D와 IMAX가 가능한 플랜을 내놓는다고 하니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참고 자료 : 넷플릭스 창업 멤버가 세운 MoviePass의 새로운 가격 전략

Here’s How a Netflix Cofounder Plans to Pay for Your $10-a-Month Movie P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