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카카오의 투자전략/카카오-삼성 전략적 제휴/카카오의 뉴스 알고리즘

-3일 동안 본 뉴스 중 관심 있는 뉴스 3가지만 골라서 전합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같은듯 다른 투자 전략

네이버-카카오 같은 듯 다른 스타트업 투자 행보

AI·자율주행·로봇.. ‘미래’에 투자하다

국내 두 IT 거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스타트업 투자가 본격화 되고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미래 방향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이들이 어떤 기업들에 투자했는지 보면 좋을 것 같다.

우선 최근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올해에만 각각 10여곳이 넘는 스타트업에 투자를 했는데 공통적으로 인공지능 개발 기업에 집중 투자를 단행했다. 전 세계적으로 AI열풍이 부는 만큼 네이버와 카카오도 미래사업의 방향의 핵심을 AI로 잡은 것 같다.

그러나 이 AI를 입힐 서비스 면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서로 다른 투자 전략이 엿보인다.

우선 네이버는 최근 자율주행차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것으로 보인다. 운행에 필요한 3D맵핑,자율주행차의 눈인 LIDAR 기술 보유 기업에 잇따라 투자를 단행했다.

반면 카카오는 로봇, O2O 서비스 기업 투자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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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카카오가 투자한 스타트업 목록


자율주행차 이외에도 네이버는 대표적인 AI 기술 기업인 제록스리서치센터 유럽, 음성인식과 자연어 처리에 특화 된 사운드하운드, AI반도체 개발 기업인 퓨리오사AI 등 AI 기술 그 자체에 투자를 많이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AI기술 기업인 스켈터랩스, 가정용 로봇 개발 기업인 토룩, 재활로봇 솔루션 개발 기업 엑소시스템, 퀵서비스 기업 원더스, 셔츠 배송기업 위클리 셔츠 등 AI & 로봇 & O2O 등 생활 연계 기술들에 더 투자를 많이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와 삼성의 전략적 제휴

AI 짝짓기 중…카카오아이·빅스비 뭉친다

최근 가장 핫한 AI분야에서 기업들 간 제휴가 본격화됐다.

각 사의 AI플랫폼을 상호 연동하거나 제조업 기반 회사와 서비스 기반 회사의 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방식들이 선보이고 있다.

특히 카카오와 삼성전자의 연동이 눈에 띄는데 최근 카카오는 자사의 AI플랫폼 ‘카카오 아이’와 삼성전자의 AI ‘빅스비’를 연동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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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점유율 깡패들이 모였다.


이 두 회사의 만남은 상당히 의미심장한데 카카오의 메신저 카카오톡은 국내에서 4200만 명 이상이 사용하는 서비스이며 삼성전자의 빅스비가 탑재된 갤럭시 또한 국내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타나와 아마존의 알렉사가 제휴했을 때의 느낌과 비슷하다…

특히 이번 제휴는 카카오에게 좋은 기회라고 볼 수 있는데 전 세계 200여개국에서 영어와 한국어로 서비스 되는 빅스비와의 협업을 통해 해외 사업의 취약점을 극복할 디딤돌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의 국내 장악력은 누구나 다 알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해외 파급력은 기타 경쟁사보다 못 한 편이다…)

아마 올해 연말부터는 갤럭시에서 음성명령으로만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거나 받을 수 있게 될 것 같다.

또한 빅스비의 검색 기능을 카카오 아이가 보완해주는 역할도 가능하다.

카카오- 삼성 뿐만 아니라 경쟁사 네이버 역시 자회사 라인을 활용해 라인-퀄컴 / 라인-도요타와 협력관계를 맺었다.

퀄컴의 IoT 칩과 도요타의 자동차는 네이버의 AI 생태계 확산의 큰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인다.

IT 기업과 전통적 제조업 기업의 제휴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각 기업들마다 AI 패권을 잡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 보인다.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까.


카카오의 뉴스 알고리즘

[알고리즘의 시대] 카카오 인공지능이 당신에게 뉴스를 노출하는 방식

최근 포털 사이트 다음이 새로운 실험에 들어갔다. 인공지능의 알고리즘을 활용해 더 많은 뉴스 이용자를 포털에 유입시키고 더 오래 머물게 하기 위해서다.

카카오는 최근 메인화면 기사에 자사 인공지능 알고리즘 ‘루빅스’의 열독률 지수를 적용했다.

  • 열독률이란 사람들이 기사를 얼마나 열심히 읽었는지를 측정하는 지표인데 본문 내 글의 길이와 이미지 개수를 기준으로 평균 체류시간을 계산한다. 평균 체류시간보다 높으면 기사를 꼼꼼히 본 것으로 판단, 열독률 지수는 높아진다. 반면 평균 체류시간 보다 낮으면 열독률 지수는 낮아진다.

루빅스는 클릭될 확률이 높은 기사를 찾아내는 알고리즘인데 개개인의 취향을 반영해주는 개인화 기술이 적용되어있다.

야구를 좋아한다면 야구와 관련된 기사를 더 많이 보여주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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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빅스의 알고리즘이다.


헌데 이렇게 개인적인 취향에만 기사들이 추천되다보면 새로운 사건이나 사용자의 취향이 아닌 기사들은 노출되지않는걸까?

예를 들어 최근에 이슈가 된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이나 북한 핵실험 같은 기사들은 개인의 취향이 반영되지 않을 수 있지만 중요한 정보에 속한다.

이에 카카오는 자동화로 추천 된 영역만 루빅스가 맡고 그 이외의 정보들은 사람이 직접 관리한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카카오가 루빅스를 도입을 한 이유는 무엇일까?

루빅스의 취지는 개개인의 관심사를 반영해 사람마다 각기 다른 기사를 보여주는 시스템을 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좋은 기사임에도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적다고 판단되면 노출되지 못하는 기사가 많은데 그 기사들을 건져내어 사람들에게 노출시키기 위해 루빅스의 알고리즘을 도입한 것이다.

루빅스 도입 이후 관련 지표 또한 상승했다.

품질이 좋아 열독률이 높은 기사들을 개개인마다 맞춤형으로 배치하다 보니 뉴스 이용자 수가 2년 대비 42% 증가했다고 한다.

포털에서 기사들을 읽다보면 대게 안 좋은 경험들을 하곤한다. 단순히 트래픽을 끌어들이기 위한 어뷰징 기사, 베껴쓰기 기사들을 보게 되면 눈살을 찌푸릴 때도 있다.

이제는 그런 경험을 알고리즘이 막아줄 수 있을 것 같다. 좋은 기사를 일일이 찾으려 하지 않더라도 알아서 좋은 기사를 떠먹여 줄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