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쇼핑도우미/구글클라우드의 AI퍼스트/엔터시장의 지각변동

-3일 동안 본 뉴스 중 관심 있는 뉴스 3가지만 골라서 전합니다-


로봇 도우미와 세계 최초의 쇼핑 어드바이저

AI 점원이 농담까지…롯데, 차원이 다른 유통 선보인다

롯데백화점, 로봇 쇼핑 도우미 ‘엘봇’ 도입

최근 롯데는 롯데 백화점 본점에 로봇 쇼핑도우미인 ‘엘봇’을 도입했다.

엘봇은 말하고 움직이는 쇼핑도우미로서 고객에게 쇼핑의 새로운 즐거움인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를 강화하기 위해 도입되었다고 한다.

주력 기능은 유명 F&B매장을 고객에게 추천하고 안내하는 서비스이며 한국어,영어,일본어 등 외국어가 가능한 상담원을 연결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고 한다.

올 하반기에는 3D 가상 피팅 서비스, 모바일 주문- 픽업데스크에서 상품 픽업 프로세스 구축을 엘봇과 연계 시킨다고 한다.

이것만 해도 사실 유통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다고 생각하는데 또 하나의 일을 냈다. 바로 세계 최초의 인공지능 쇼핑 도우미 개발이다.

IBM과 롯데과 합작해 ‘왓슨’ 솔루션을 탑재한 AI 쇼핑 어드바이저를 개발중이며 우선 온라인 고객 대상으로 PC와 모바일 두가지 버전을 출시한다고 한다.

최근 왓슨이 한국어 인지능력을 높이면서 더욱더 개발에 박차를 가한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담 팀은 AI 시스템 구축을 위해 가장 중요한 데이터 고도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한다. 우선 백화점 매장에서 직접 고객을 응대하는 스태프 언어를 분석하고 그들의 언어를 AI에 투입시키는게 중요한 것 같다.가벼운 인사는 물론 일반 농담, 상업 용어를 모두 적용할 수 있어야 실제 고객과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후 고객 심리 상태를 파악 후 개인 맞춤형 서비스 제공, 고객,상품, 트랜드 데이터 등 수집한 디지털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마케팅까지 활용하는게 중장기적 목표이다. 개인적으로 롯데의 쇼핑 어드바이저는 온라인에서는 챗봇, 오프라인에서는 엘봇에 탑재 형태를 띄지않을까 싶다.

점점 AI가 다양한 영역에서 손보이고 있다. 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데이터이다.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하면 서비스가 진화할 수 없으며 개인 맞춤형 전략이라는 것은 상상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구글, 클라우드에서도 AI 퍼스트

구글, 클라우드에서도 ‘AI 퍼스트’선언

수만장 사진 검열·언어장벽 없는 채팅…AI 만난 구글 클라우드

구글이 클라우드에서도 인공지능을 강화한다.

12일자로 구글 코리아는 역삼동 본사에서 ‘AI혁신과 클라우드’라는 포럼을 열었는데 이날 행사에서 자사 클라우드 플랫폼의 AI 서비스 전략을 발표했다.

  •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은 스토리지,데이터베이서,빅데이터,머신러닝등을 포괄한 서비스이다.

구글은 GMAIL, GOOGLE PHOTO 같은 B2C 서비스에 AI를 적용 중이었는데 클라우드 플랫폼에도 이를 제공해 B2B 비즈니스로 확장시키겠다는 전략이다.

IBM이 클라우드를 이용해 B2B 비즈니스 전략을 펼치는 것과 유사한데 전세계적으로 10억명 이상이 구글의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을 보면 잠재력은 IBM 이상이다.

또한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은 머신러닝 기반의 비전, 음성, 번역, 자연어 처리 API를 제공하며 이는 다른 클라우드와는 차별화 된 요소이다. 아마존의 경우 이미지 인식, 문자-음성 전환, 자연어 처리만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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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출처: Google


또한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의 머신러닝 API는 사전 훈련이 되어있다. AI를 잘 몰라도 이를 활용해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것이다. 구글의 AI민주화 전략의 한 요소이다.

현재 클라우드는 AI 플랫폼의 핵심이 되고있다. AI구현에 필수적인 머신러닝 툴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지금까진 AI 관련 전문가가 없으면 기업에 AI를 구축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런 클라우드 플랫폼을 이용하면 손쉽게 AI를 구축할 수 있다. 구글 뿐만 아니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 IT 공룡 기업들이 AI 클라우드 플랫폼을 구축하는 이유이다.

여타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어느 클라우드 업체가 더 뛰어난 성능의 머신러닝 API를 제공하느냐가 중요할 것이다.


엔터시장, 판도가 바뀌다.

애플 영화·카카오 드라마…엔터시장 영역파괴 ‘빅뱅’

엔터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기존의 엔터테인먼트 분야와 무관하던 시장 플레이어들이 분야의 벽을 뚫고 영역 잠식에 나섰다. 전통적인 기획-제작-유통 프로세스를 무너뜨리고 있는 것이다.

제작사와 유통사가 기획사로 기획사로 기획사가 제작사 혹 유통사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 KBS는 전,현직 아이돌 대상 오디션 프로그램 ‘더 유닛’을 기획 제작해 방영할 예정이다. KBS에서 매니지먼트를 만들어 우승한 아이돌을 관리한다고 한다.

기존의 제작과 유통만 담당하던 KBS가 이제는 기획 분야까지 직접 뛰어든 셈이다.

연예 기획사 로엔은 웹드라마 ‘오늘도 무사히’, 웹 예능 ‘네남자의 푸드트럭’을 제작하며 올 하반기에 유튜브, 페이스북, 카카오 TV등 각종 소셜 미디어 채널에 선보일 예정이다. 연예 기획사가 자체 콘텐츠를 제작하며 유통까지 나선 것이다.

이 기류는 이미 글로벌 대세로 자리잡았다. 글로벌 IT 기업들은 이미 콘텐츠 공룡기업으로 변신 중이다.

콘텐츠 유통사 넷플릭스는 이미 자체 콘텐츠를 제작 중이며 올해 6조 8000억원을 들여 콘텐츠 제작에 투자한다고 한다.

애플 또한 마찬가지이다. 과거에 아이팟과 아이튠즈를 이용해 음악 산업을 뒤흔든 것처럼 이번에는 1조 1300억원을 투입해 콘텐츠 산업을 뒤흔드려한다. 지난 6월 소니픽처스 엔터테인먼트 회장, 할리우드 유명 프로듀서를 영입해 영상, TV 쇼 제작팀을 발족한게 그 근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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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기업 2017년 콘텐츠 투자액 현황


끝판왕은 디즈니이다.세계 최대 콘텐츠 기업 디즈니는 콘텐츠 유통 분야로 사업을 넓혀가고 있다. 최근 넷플릭스와의 계약을 해지하면서 자체 스트리밍 할 전략을 발표했는데 토이스토리4, 겨울왕국2 등 거대 차기작 등을 디즈니 자체 유통 채널에서만 볼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그럼 이제 마블 시리즈도?

이제 더 이상 하나의 영역에만 전문적으로 머무르는 기업은 없다.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IT 기업 간 산업군을 넘나드는 시대가 도래했으며 절대 밥그릇을 빼앗을 것 같지 않은 회사들이 경쟁자가 되고 있는 시대이다.

IT 기업들의 영역 파괴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