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9일 토익 시험을 보고 왔다. 태어나서 2번째 본 토익 시험이었다. 너무 보기 싫었지만 취준을 위해서 토익 점수 정도는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급하게나마 보게 되었다. (생각보다 성적이 잘 나와 후기를 남기게 되었다..!)
따끈따근한 점수다.
시험준비는 딱 2주 했고, 문제집은 ybm 실전문제집 1000제 LC/RC 이렇게 두 권만 풀었다. 공부는 하루에 3시간정도 한 것 같다. 특징을 꼽자면 2일 정도 풀고 난 뒤에는 토익 시험을 치는 시간대에 맞춰서 푸는 연습을 해봤다.(9시 반~10시 사이에 시작했다.) 토익 시험 경험이 거의 전무했던터라 혹시 나와 같은 상황이신 분들께 도움이 될까 싶어서 후기를 적게 되었다.
(토익은 검색하면 대부분 광고글이 많다. 이 글은 광고글은 아니니 실망말고 도움을 얻어갔으면 좋겠다.)
토익을 한번도 보진 않았지만 어느정도 영어의 기본기는 있는 상태였다. 리스닝, 문법실력이 아예 기본은 아니었다는 것도 참고했으면 좋겠다. (굳이 점수로로 매기자면 600~700 실력은 되었던 것 같다.)
1) 공부 계획
심플하게 2주 플랜을 세웠다.가장 가까운 시험이 2주 정도 뒤에 있던 것도 컸다. 일단 무작정 등록부터 했다.
공부 방법 : 실전문제집 매일 LC / RC 한 회씩 풀고 복습
모의고사 1회 풀기(2시간) + 오답분석(1시간~ 1시간 반)
토익은 LC 약 45분, RC 75분 이렇게 2시간(120분) 시험을 본다. LC 100문제 RC 100문제 해서 총 200문제이며 주어진 시간 안에 200문제 마킹도 완료 해야한다.
2) 사용 교재
YBM 실전토익 LC 1000 / RC 1000
토익 책 묶음.
처음 공부하기로 마음을 먹을 땐 토익이 어떤시험이고, 어떤 유형인지 사실 잘 파악을 못한 상태였다. 그래서 일단 파악하고자 구글링을 해서 다른 후기를 찾아보았다. 그리고 문제집을 고르기 시작했다. 이 작업에 시간을 많이 투자했다. 최대한 꼼꼼하게 나와 맞는 문제집을 고르고자 토마토, 해커스 ,YBM 문제집들을 찾아보았다. 2주밖에 안 남은지라 문법이나 기초 공부보단 기출이나 모의고사 위주로 푸는게 낫다 생각하여 실전문제집 위주로 찾아보았다.
그리고 ybm으로 결정했는데 사실 이유는 단순하다. 많은 책이 문제집/해답지를 따로 파는데 이 책은 한 권에 다 들어있어서 이거 샀다! (결론은 싸서 샀다.) 또한 ybm 리스닝 같은 경우 거의 실전과 난이도가 유사하다는 점도 구매 요인 중 하나가 되었다. 해커스의 경우 난이도가 더 높다고 하지만 굳이 높은 난이도만 풀어서 자존감만 낮추기 보단 적정한 난이도를 푸는게 낫다고 판단하였다.
3) 공부방법
모의고사는 총 10회차 분량이다. 14일에 맞춰서 10회를 1회독한 후 남은 날 동안 많이 틀린 모의고사 위주로 다시 풀었다. (다시 풀어도 금방 까먹어서 늘 새로웠다…) LC 같은 경우 mp3 파일이 여러 버전이 있어서 다시 풀어보는 것이 도움이 되었다.(일반버전, 빠른 버전, 소음 버전 3가지가 있다.)
그럼 LC부터 하나씩 얘기해보겠다.(그리고 나는 책에 표시하지않았기 때문에 밑줄 긋고 그런건 연습 안했다. 실전에서만 했다.)
파트 1 - 그림보고 맞추는 유형인데 6문항 밖에 안 된다. 그래서 무조건 맞추겠다는 신념으로 열심히 들었다. 키워드 위주로 들으면 좋을 것 같다.
파트 2 - a,b,c 중에 고르는 유형인데 이것도 정말 열심히 들어야 된다. 애매한 답이 많고 이게 답이야? 하는 답들이 많다. 문제에 딱 들어맞지 않더라도 다른 선택지 2개가 아예 틀리다면 과감하게 체크하는게 좋다.
파트 3 - 연습 때 제일 많이 틀렸던 유형이다. 세명이 나와서 쏼라쏼라하는데 다 듣고 3문제 풀려고하면 기억 안난다. 그때그때 듣고 풀어야 된다. 다만 듣기를 3분할 하면 각각 문제의 포인트가 있기 때문에 중간중간 1마디 정도 놓치더라도 따라갈수는 있다.
파트 4 - 한 명이 나와서 떠드는 유형이다. 기승전결을 따라 들으면서 바로바로 체크하는게 좋다. 이건 파트 3 보다 키워드가 더 뚜렷하기 때문에 핵심 단어들을 열심히 들어보자.
파트 5 - 이제 RC이다. 문법 유형인데 이건 사실 따로 대책이 없었다. 모르는 것 위주로 단어 공부하고 문법 공부했다. 모르는 건 거의 틀렸기 때문에 최대한 틀린건 다 흡수하고 넘어갔다. 여기서 빠르게 풀고 넘어가야 나중에 긴 지문이 나오는 파트 7에서 시간을 벌 수 있으니 빠르게 풀고 넘어가자.
파트 6 - 한 지문에 3~4문제씩 푸는 유형이다. 빈칸 뚫기나 순서 맞추기 유형이 나온다. 순서 맞추기 같은 경우 대명사나 관계대명사를 유심히 보는게 좋다. 지문 안에 무조건 힌트가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파트 7 - 이것도 한 지문에 4~5문제씩 푸는 유형이다. 마지막에 지문 3개가 쫘라락 나오며 시간분배를 흐트린다. 이거 때문에 파트7부터 풀고 파트5로 돌아가기 전략, 순서대로 푸는 전략 등 푸는 방법을 바꿔보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는 파트 5 - 파트 7- 파트 6로 푸는게 시간 분배가 제일 깔끔했다. (뒤로 갈수록 집중력이 흐려지기 때문에 긴 지문을 빨리 푸는게 정신건강에 좋았다!)
파트6, 파트7 같은 경우 딱히 공부방법보다는 계속 풀면서 익혀보는게 중요한 것 같다.
그리고 단어에 대해서 언급하자면, 따로 단어책은 사지 않고 틀린 지문에 나온 단어 위주로 외었다. 본디 단어 외우는 걸 좋아하지도 않았고 시간도 없다고 생각해 되는 것 위주로 외웠다. 다만 뜻 찾아볼 땐 네이버 사전에 검색하면서 예문을 꼭 보았다. 이렇게 문맥을 전체적으로 보는 연습을 하시면 훨씬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예를들면 refreshment(다과)/ hail from (~ 출신이다) 이런건 LC RC 다 많이 나오는 단어들이니 그런 단어만이라도 먼저 외우는게 좋다.
매일 1회를 풀고 책 앞쪽에 나오는 예상 점수대를 기록해 두었다. 참고로 무조건 제일 낮은 점수로 체크했다. 대충 점수대를 말씀드리면 1회 770, 2회 780, 5회 760, 7회 870 10회 810정도 였다. 예상 점수대도 가능한 점수대 스펙트럼이 넓었기 때문에 낮은 점수로 체크하지않으면 자극이 되지 않았다.
(다만 아무리 예상이라지만 700점대를 보고 매일 충격받아서 공부를 열심히 했던 것 같다.)
이 문제집과 당일 본 토익시험과 비교를 해보자면, 일단 LC가 좀 달랐다. 항상 이어폰이나 블루투스 스피커로 듣다가 시험장에서 울리는 스피커로 들으니 차이가 났다. 연습 때 들은 소음버전이 가장 유사하니 이 버전으로 연습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그리고 part 3,4는 이 문제집이 더 어려웠던 것 같다. 시험장에서는 part3, 4가 상대적으로 더 쉬었다. (이건 어디까지나 내 의견이니 참고만 하기 바란다.)
RC는 생각보다 문제 푸는 시간이 부족했다. 연습 때 시간관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시험장에서 느끼는 시간은 좀 더 빨랐던 것 같다. 시험 땐 마킹하니까 딱 끝나는 종이 쳤다. 풀면서는 ‘근거가 무조건 지문에 있다’는 것만 생각하며 풀었다. 시간이 부족하더라도 최대한 끝까지 풀고 찍기 바란다.
요약
글이 길어서 읽기 싫은 분들을 위해 마지막으로 요약해보았다.
1.시간이 없을수록 기출문제(실전문제/모의고사 등)를 파기.
2.모든 답의 근거는 지문에 있다는 사실 기억하며 푸는 연습하기.
3.LC는 평소에 빠르기 조절/시험장 분위기 조성해서 연습해보기.
4.단어는 틀린 지문에 나오는 단어 중심으로 외우기.(예문 보면서 외우기, 맞은 지문은 그 단어 몰라도 일단 풀 수는 있다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