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디자인 vs UX디자인

서비스디자인(설계)과 UX디자인(설계)를 비교해보는 글입니다.


디자이너를 꿈꾸며

나는 UX디자이너를 꿈꾸고 있는 경영학도이다. 경영학도가 디자인?이라고 의아해하실 수 있지만 저기서말한 디자이너는 흔히 말하는 그래픽 디자이너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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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비쥬얼 디자이너만 디자이너는 아니다.


본디 하고싶은 내용을 말하려면 우선 디자인에 대한 나의 정의부터 못 박고 들어가야 할 것 같다.

내가 말하는 디자인은 설계다. 네이버에서도 디자이너를 설계자라고 일컫는데 내 정의는 네이버의 정의와 거의 일치한다고 생각한다.

참조 : 네이버 디자인은 설계입니다

설계를 사전에 찾아보게 되면 다음과 같은 정의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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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의 동의어는 디자인이다.


사용 목적에 만족하도록 요소를 계획하고 결정하는 것. 이것이 설계의 정의이다. 그리고 설계의 동의어는 디자인이다.

저 정의는 기계 제작에 맞는 정의이지만 기계 등의 단어를 웹서비스, 앱이라고 바꿔도 UX분야에서 설계를 말하는데도 크게 무리가 없다.

그렇기에 나는 디자이너, 설계자가 되기 위해 준비 중에 있다.

다만 UX디자이너를 꿈꾸며 공부하는 와중에도 아직까지 결론을 내지못한 주제가 있다.

바로 서비스디자인(설계,기획)과 UX디자인(설계,기획)의 차이점이다.

(편의상 디자인=설계=기획이라고 정의하겠다. 적어도 UX분야라면 디자인,설계,기획이 거의 같은 의미를 적용시킬 수 있는 단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참조 : 서비스 기획에 관하여

한동안은 서비스 디자인 안에 UX디자인이 들어가있다고 생각했다. 서비스를 디자인 할 때 UX가 고려요소로서 들어가야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에는 조사를 하다보니 조금 관점이 바뀌었는데 바뀐 내용을 여러분들과 공유해보고자 한다. (혹시나 다른 의견이 있거나 틀린 내용이 있다면 댓글로 말씀해주시길 바랍니다.)


서비스 디자인 VS UX 디자인

우선 서비스 디자인(설계,기획)부터 살펴보자

  • 시장에 잘 팔리는, 팔릴만한 서비스(제품)를 고민하고 구상
  • 서비스 개발부터 런칭까지 전체 일정을 수립하고 관리(운영도 고려)
  • 서비스의 수익 모델 구상, 예상 매출, 비용 산출
  • 서비스를 구매하는 ‘고객’ 중심의 사고
  • 비즈니스, 관련 시장에 대한 이해 필요

이번엔 UX 디자인을 살펴보자

  • 뼈대가 잡혀있는 서비스를 ‘사용자’에게 어떻게 전달하고 어떤 느낌을 줄 것인가를 고민
  • ‘사용자’를 이해하고 그들이 무엇을 필요로하는지, 어떻게 사용하는지 조사
  • UX에 대한 방향을 정하고, 세부 요소 정의
  • 서비스 화면(인터페이스)의 흐름을 정의하고 구성을 설계
  •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 중심의 사고 및 사용자의 ‘컨텍스트’ 고려
  • 서비스에 대한 이해 필요

이렇게 요소들을 나열하고 나니 조금 다른 점이 있는 것 같다.

서비스 디자인은 회사가 하고자하는 비즈니스, 시장에서 고객들이 사게 만들 제품 혹은 서비스를 어떻게 설계하고 관리할 것인지를 다룬다면 UX 디자인은 그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를 고려하여 그들의 경험을 더 좋게 만드는 과정인 것 같다.

고객과 사용자를 나누는 이유는 서비스를 구매하는 고객과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는 다를 수 있기때문이다. 유아용 서비스의 경우 구매자는 엄마가 될 수 있고 사용자는 아이가 될 수 있다.

보통 대기업 같은 규모가 큰 조직은 서비스 디자인과 UX 디자인이 명확히 팀으로 구분되어 있다고 한다. 각자가 맡는 일이 조금은 다르기 때문이다. (물론 스타트업 같이 인력이 많지 않은 경우는 한 명이 다 담당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근데 서비스 디자이너가 PM과 하는 일이 거의 유사하지 않나 싶다. 내가 PM이 하는 일을 그대로 적은 것일수도..

이렇게 두 디자이너의 업무 분야를 나눠봤지만 공통적으로 가져야하는 역량도 있다.

바로 협업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스킬과 서비스에 대한 깊은 이해도이다.

예전에는 설계자가 혼자서 일하는 경우가 많았다. 서비스를 일단 구현하는 것이 중요한 시대가 있었고 일단 파는게 중요한 시대가 있었다. 그때는 다른 팀과 협업할 필요성이 딱히 존재하지 않았다. 내가 기획서를 잘 적어주면 되었기 때문이다.

허나 지금은 서비스를 런칭하는 환경도 다양하고 변화의 속도도 빠르다.

PC 웹이라는 단일 환경에서 모바일, 태블릿, PC, IoT, 가전 등 고객 혹은 사용자가 서비스(제품)을 접하는 환경이 많아질 뿐더러 고객, 사용자의 니즈는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

이런 시대에서는 구성원들과의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필두로 환경에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 애자일, 린 방법론이 떠오르는 이유도 이 점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결론

UX디자이너를 꿈꾸긴 하지만 그렇다고 서비스 디자인을 안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사실 UX디자이너인가 서비스 디자이너인가의 자체는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 조직 내에서 보유하고 있는 자원과 필요한 업무 내에서 내 역할이 서비스 디자인이 될 수도 있고 UX디자인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업무를 잘 수행할 수 있게 일에 대한 숙련도와 전문성을 먼저 갖춰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설계하는 제품,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이해하는 것, 구성원들과의 원할한 커뮤니케이션(서로에 대한 존중과 함께)이 아닐까 싶다.

참고 자료 : 서비스 기획과 UX 기획

서비스 기획에 관하여

UX디자이너 VS 웹디자이너 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