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만에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면? 스프린트!

디자인 스프린트를 파헤쳐 보는 글입니다.


이 세상에는 수 많은 문제들이 있다.

그리고 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수 많은 방법론들도 존재한다. 브레인스토밍, 마인드 맵 등의 방법론들은 흔히 들어왔을 것이다.

오늘은 저들보다 훨씬 뛰어나고, 빠르고, 획기적인 방법론 하나를 소개하겠다. 바로 디자인 스프린트(Design Sprint)이다!


디자인 스프린트 by 구글 벤처스


디자인 스프린트는 구글 벤처스의 디자이너 제이크 냅(Jake Knapp)이라는 분이 개발한 방법론이다. 5일 이내에 거대한 문제를 해결하거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테스트하는 것이 이 방법론의 핵심이다.

그게 과연 5일만에 가능하냐고? 궁금하면 스프린트를 한번 파헤쳐보자! (이 글을 다 보면 여러분은 디자인 스프린트의 90%를 알게 될 것이다. 나머지 10%는 을 보도록!)


디자인 스프린트를 준비하는 법

대개의 방법론들과 달리 디자인 스프린트는 준비 요건들이 꽤 필요하다. (그렇다고 엄청난 준비물들이 필요하지는 않다.)

그럼 우선 6가지의 준비 요건을 살펴보자.

1.큰 목표(Big challenge)

목표를 가지고 있는 것은 꽤 중요하다. 목표가 없다면 스프린트를 할 필요가 없으며 진행한다 하더라도 중간에 막힐 가능성이 높다.

2.의사결정자(Decider)

의사결정자가 없다면 의사결정은 효율적으로 진행되지 않을 것이다. 의사결정자도 스프린트에 계속 참여해야하지만 그렇지 못한다면 누군가에게 위임하거나 큰 의사결정이 필요할 때만 참여해도 된다.

3.스프린트 팀(Sprint team)

대개의 프로세스는 혼자서 할 수 없는 것들이 많기에 팀은 꼭 필요하다. 6~7명 정도가 적당하며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랑 하면 좋다.(고객관리, 개발자, 마케터 등등)

4.외부 전문가(Extra experts)

전문가가 항상 스프린트에 같이 참여할 필요는 없다. 다만 1번째 단계에서 인터뷰를 할 때 전문가가 꼭 필요하다.

5.퍼실리테이터(Facilitator)

스프린트도 모임이기 때문에 시간을 관리하고 대화를 이끌어가고 프로세스를 종합하는 퍼실리테이터가 필요하다.

6.5일(Full five days)

스프린트를 할 땐 5일을 통째로 쏟는게 좋다. 기본적으론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진 10am 부터 5pm, 금요일은 9am부터 5pm까지의 시간은 비워두는 것이 좋다.

이 요건들 외에도 기타 사항으로 전자기기 금지, 늦은 시간에 점심먹기(붐비는 시간을 필하기 위해)등이 있다.

이 모든 걸 한번 더 정리하고 싶다면 아래의 영상을 보기 바란다. 제이크 냅이 직접 만든 영상이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자 스프린트를 위한 기본 준비가 되었다면 본격적으로 시작해보자.


스프린트 프로세스.


월요일

월요일에는 스프린트를 위한 목표를 정해보는 시간이다. 앞서 가지고 온 큰 목표에서 뻗어나가 장기적인 목표를 만들고 스프린트에서 풀 목표를 만들어보자. 스프린트의 목표들은 질문 형태가 되면 좋다.

예를 들어 블루 바틀 커피(Blue Bottle Coffe)라는 스타트업의 경우 목표를 ‘커피콩을 온라인 상의 새로운 고객에게 판매하는 것’으로 정했다.

그들의 스프린트 목표 중 하나는 ‘어떻게 하면 온라인 상의 쇼핑이 오프라인 거래처럼 상호 교류적인 느낌을 줄 수 있을까?’이었다.

목표를 정했으면 그 다음 수행해야 할 단계들을 살펴보자.

1.끝에서 부터 시작하기

최종 결과가 실패한 것을 상상해보자. 그리고 실패를 한 요건들(리스크)이 무엇이 있는지 생각해보자. 그리고 그것들을 화이트보드에 적어보자. 그 요건들은 향후 프로세스를 진행하는데 있어서 방향타가 될 것이다.

2.도전 맵 그리기

고객들과 이해관계자들을 나열해보자. 추구하고자 하는 목표와 함께 결과를 그려보자. 마지막으로 만들고자하는 제품과 사용자들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플로우 차트를 통해 표현해보자.(최대한 간단하게 그리자.)

3.전문가에게 물어보기

전문가가 가졌던 경험을 파헤쳐보자. 리포터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그들이 했던 것들에 대해 물어보자.(비전, 리서치 등등)

그리고 우리의 목표, 질문들, 맵을 수정해보자.

4.HMW(How Might We)생각해보기

How Might We는 우리말로 ‘어떻게 하면 ~있을까?’라고 해석하면 된다. 이 작업은 앞서 정한 목표(문제)를 기회로 바꿔보는 작업이다. 이것 또한 질문 형태가 좋으며 일단 무작정 써보는 것이 좋다. 예컨대 ‘어떻게 하면 고객과 소통할 수 있을까?’같은 것들이 있다.

5.타겟 고르기

가장 중요한 타겟을 골라보자. 팀 안에서 다양한 옵션들이 나오면 의사결정자가 결정하면 된다.

월요일의 핵심은 가장 중요한 주제를 파악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설정하고, 문제를 해결할 솔루션의 조각들을 만들어보는 것이다.


화요일

화요일은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수집해보는 날이다. 모든 해결책은 ‘스케치’의 형태로 이루어질 것이다. 이 때 정확한 인터페이스를 그리는 것보단 제품의 작동 원리에만 집중하는 것이 좋다.

1.데모 해보기(Lighting Demos)

참고해볼만한 회사들의 해결책을 살펴보자.(자사의 제품도 도움이 된다면 상관없다.) 각 해결책 당 3분씩 설명해보자. 그리고 좋은 아이디어들만 빨리 화이트보드에 담아보자.

2.4 단계 스케치 해보기 (Four step Sketch)

이제는 각자의 스케치를 해보는 시간이다. 핵심은 각자 생각해보고 마지막에 종합해보는 것이다.(Work alone together)

노트에 무작정 끄적여보자. 그냥 러프한 아이디어도 내뱉어보자. 크레이지 8도 해보자.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그럴듯한, 누군가에게 설명하기 위한 스케치를 해보자.(이쁘게 그릴 필요는 없다. 다만 알아볼 순 있어야 한다.)

3.고객 모으기

금요일의 테스트를 위한 고객을 지금 모아야 한다. 당일날 모을 순 없기 때문이다. 화요일날 모을 수 없다면 수요일,목요일에도 틈틈이 고객을 모아야 한다. sns이든, 지인이든 다양한 방법을 통해 모으자.


수요일

수요일은 화요일날 모아본 해결책들을 정해보는 날이다. 모든 해결책들을 테스트해보고 프로토 타이핑 해볼 순 없다. 그렇기에 해결책들을 모아놓고 비평해보고 평가해보는 시간을 가질 것이다.

1.벽에 나열해보기

일단 솔루션들을 벽에 일렬로 보기좋게 나열해보자.

2.히트맵

각각의 멤버들은 아무 말없이 스케치들을 스스로 평가해보고 좋아 보이는 지점, 인상 깊은 부분에 스티커를 붙인다.(한 명당 3군데 정도 붙이면 좋다.)

3.스피드 크리틱(Speed Critique)

각 스케치 당 3분씩 모두가 본인들이 붙인 스티커에 대해 이야기 해본다. 좋은 아이디어에 대해 이야기해본다. 그리고 마지막엔 스케치의 주인에게 놓친 것이 있는지 질문해본다.

4.투표

조용히 제일 좋아하는 스케치에 스티커로 투표해본다.(하나씩만 붙이는 것이 좋다.)

5.슈퍼투표(Supervote)

의사결정자는 3개의 스티커를 가지고 투표한다. 최종적으로 투표가 끝났으면 당첨된 스케치로 프로토타입을 해보고 테스팅을 해볼 것이다.

6.스토리보드 만들기

프로토타입에 대한 스토리보드를 만들어야 한다.

1) 고객이 제품과 맞닿는 순간들을 묘사해보자(터치 포인트), 사용자 경험의 전반적인 내용을 만들어보자.

2) 각각의 순간들은 목요일의 프로토타이핑 시간에 설명하기 위해 쓰일 것이다.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설명될 수 있어야 한다.


목요일

목요일은 프로토타입을 만드는 날이다. 그럴싸한 프로토타입이면 된다. 절대 완벽할 필요가 없다. 적어도 사용자들이 프로토타입을 접했을 때 진짜 제품 같이 느끼게 하면 된다.(골디락스 퀄리티라고도 한다.)

그렇기에 프로토타이핑에 쓰일 툴 또한 빠르고 대략적인 형태를 만드는데 적합한 것이어야만 한다.

프로토타입을 만들었다면 작동시켜보자. 그리고 실수를 찾아보자.

그와 동시에 프로토타입을 만들지 않는 나머지 팀원들은 금요일에 있을 인터뷰를 위한 스크립트를 만들면 된다.


금요일

금요일은 대망의 마지막 날이다. 오늘은 월요일에 정했던 핵심 질문에 대해 대답해보는 시간이다. 이를 위해선 이때까지 모아왔던 소비자들이 필요하다.(5명 정도가 될 것이다.)

가능하다면 소비자들을 상품과 직접 대면 시키는 것이 좋다.

이제 인터뷰 할 사람을 뽑아야 한다. 인터뷰어는 스프린트에 가급적 참여 하지않은 사람이 좋다. 소비자에게 대답을 유도하거나 편견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다.

인터뷰를 위해 필요한 요소들을 살펴보자.

1.2개의 방

인터뷰를 위한 방과 팀원들을 위한 방을 구비해두자. 인터뷰 방은 소비자에게 편안한 느낌을 줘야 한다. 팀원 방은 녹화를 위한 비디오를 시청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놓자.

2.하드웨어 설치

웹캠, 카메라 등 소비자의 리액션을 관찰할 수 있는 하드웨어를 구비해놓자.

준비가 끝났다면 이제 인터뷰를 시행해보자. 인터뷰는 미리 준비한 질문을 던지는 것으로 시작한다. 처음부터 제품에 대해 물어보는 것보단 분위기를 풀고 소비자를 안심시키는게 중요하다.

인터뷰 시, 팀원들은 피드백을 듣는 것보다 고객 반응을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순간적으로 나오는 반응을 관찰해야 사람들이 실제로 제품을 대하는 방식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세 명이 상의 소비자에게서 비슷한 행동 패턴을 발견하다면, 그것은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의 핵심이 될 것이다.

스프린트의 핵심은 목표를 향한 길을 찾아내는 것임을 명심하라.


스프린트는 복잡해보이지만 실제로 수행해보면 꽤 좋은 결과를 발휘하는 도구이다. 무엇이 가능하고 무엇이 가능하지 않은지에 대해 실제적으로 알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만약 여러분들도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면 스프린트를 시도해보는 것은 어떨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다음번에는 내가 직접 스프린트를 시도해본 사례를 글로 한번 소개해보겠다.

참고 : The Design Sprint

Sprint: Set the Stage

디자인 스프린트(Design Spr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