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먹 | 디자인과 스토리텔링

좋은 글을 읽고 소화시키는 과정입니다.


오늘 소화 시킬 글은 브런치에 ‘Sangster’님이 기고하신 ‘디자인과 스토리텔링’이라는 글이다.

디자인과 스토리텔링


과거에 비해 디자이너의 위상이 높아진 현대에서 디자이너는 단순히 화가같이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나 꾸미는 사람을 말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디자이너는 무슨 직업일까? 포토샵과 스케치를 잘 만지는 사람을 일컫는 걸까? 아니면 디자인 씽킹을 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일까?

디자이너의 업에 대한 정의는 시대와 트렌드에 따라 변형되어 왔다.

무언가를 설계하고 도안을 그리는 사람, 제품의 미학적 완성도를 높이는 사람, 도구의 편의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사람 등 디자이너의 정의는 계속 달라져왔고 지금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그렇다면 요즘 시대는 어떠한가?

저자는 요즘 시대의 디자이너의 정체성은 스토리텔러라고 말한다.

시장이 발달하고 기술이 고도화 되면서 소비자들은 심미적인 측면과 사용성 측면에서 수준 높은 결과물들을 많이 접할 수 있다. 현대의 인간은 더 이상 ‘필요성’ 호은 ‘사용성’에만 국한된 소비를 하지 않는다.

이제 그런 특성들은 기본 사항들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런 시대에서 디자이너들은 무엇을 해야할까?

바로 ‘가치’를 디자인해야 한다.

일종의 브랜딩 디자인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좋은 브랜딩을 디자인 하기 위해선 스토리텔링을 해야한다. 각각의 브랜딩 요소를 잘 만들어서 그걸 합치는것이 좋은 브랜딩이 아니라 이야기를 담은 요소들, 가치를 담을 요소들을 디자인 하는 것이 좋은 브랜딩이 된다.

스토리텔링을 통한 브랜딩의 좋은 예는 애플을 들 수 있다.

애플의 광고를 보면 제품의 심미성과 사용성 보다 애플이 당신에게 어떤 가치를 줄 수 있는지를 말해준다. 스토리를 통해 큰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아래는 애플의 아이폰 7 플러스 광고이다.



애플의 이 광고는 아이폰 7 플러스가 우리에게 어떤 경험을 선사해 줄 수 있는지를 짧은 1분의 영상을 통해 보여준다.

이제는 이런 스토리텔링을 통한 브랜딩, 가치를 전달하는 것이 제품의 기획과 디자인의 전반적인 과정에 녹아든다. 사용자들에게 어떤 가치를 줄 수 있는지에 대한 가상 시나리오를 그리고 디자인을 한다.

저자가 말한 사례를 예로 들자면 웹사이트 리디자인 시 70%의 시간을 웹사이트의 고객 경험과 브랜딩에 대해 논의하는데 썼다고 한다. 기능 하나하나에 페르소나를 만들고 접촉 가능한 채널을 통해 사용자들이 이 브랜드와 어떤 식으로 접해서 무엇을 경험하는지를 디테일하게 묘사했다고 한다.

이렇게 디자이너는 단순히 요소들을 구현하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 자체를 디자인 해 나가는 역할로 진화해야 한다.


이제는 디자이너가 코딩도 해야하고 브랜딩도 해야 하나 싶지만 하루만 뒤쳐져도 흐름을 따라잡지 못하는 시대에서 디자이너가 해야할 영역과 안 해도 되는 영역이 두부 자르듯 구분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디자인이 문제 해결과정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디자이너가 problem solver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처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디자이너가 더 이상 꾸미기만 하는 사람이 되어선 안 된다. 기획자,브랜드 전략가가 곧 디자이너가 되야하고 디자이너가 곧 기획자,브랜드전략가가 되어야 한다.

디자인과 스토리텔링을 통해 더욱 더 전략적으로 움직이고, 가슴으로 이야기가 전달되는 가치를 사용자들에게 만들어 줄 수 있다면 좋은 problem solver가 되지않을까?


참고 자료: 돌도끼에서 디지털까지 디자이너 ‘업’의 변천사